본문 바로가기
기타/일기

사례관리에 대한 사이트를 구축해보기로 하다.

by 민인생 2020. 12. 23.

누구나 직접 경험을 하면서 성장을 해나가는데, 이것은 직무수행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담당자에게 전문적 지식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으면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경험을 통해서 실력이 증가한다. 즉, 경험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은 평생 얼마나 많은 사례를 보면서 직무를 수행할까? 물론 더욱 전문적인 경험을 쌓겠지만,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단순계산을 해보자.

 

의사는 10~15분마다 1명의 환자들을 만난다. 이는 1시간에 4~6명을 진찰할 수 있다는 것인데, 하루에 40명 전후의 환자를 만난다는 의미이다. 한편, 변호사의 경우는 의사처럼 접근할 수 있는 개념은 아니겠으나, 다수의 판례들을 활용하여 소송에서 승리를 이끌어 나간다. 

 

나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례관리자는 평생 얼마나 많은 사람과 많은 케이스를 접하게 될까?

 

근무하는 기관마다 다르겠지만, 통상 사례관리는 이론적으로 6개월~12개월의 단기성 서비스이다. 하지만 실제로 사례관리자들은 1가구에 대해 1년 이상 장기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흔하다. 오히려 이론처럼 단기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드물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례관리자 1명이 아무리 경력자라고 한들, 실제로 다루는 사례는 다른 전문직에 비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례관리자는 슈퍼비전에 의지를 할 수밖에 없지만, 기관 내 슈퍼바이저도 다뤄본 사례가 적다면 적절한 슈퍼비전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례관리자를 위한 사이트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나 단체에서 발표하는 사례집들을 분석해서, 개인정보를 가려내거나 각색하여 클라이언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그렇게 해서 다양한 사례들이 쌓이면, 사례관리자들이 자료를 참고해서 적합한 자원을 찾아내거나 개입방향을 결정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